경찰의 초과수당 예산 부족으로 윤희근 경찰청장이 사과한 가운데, 해양경찰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져 현장에서 하소연이 빗발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함정 운항을 최대 절반으로 줄이는 등 치안 공백이 이미 현실이 됐는데 수뇌부에서는 초과근무 상한제를 시행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우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연말 한시적으로 초과근무 제한에 나선 경찰과 달리 해양경찰 초과수당 부족 문제는 올 상반기부터 계속됐습니다. <br /> <br />올해 예상되는 초과수당 부족분은 270억 원. <br /> <br />남은 돈에 맞춰 일해야 하는 해경은 지난 7월 특단의 조치에 들어갔습니다. <br /> <br />함정 두 대가 경비하던 구역을 통합해 한 대만 운항하게 하고, <br /> <br />기름값 등을 아끼기 위해 소방과 형사기동 등 6개 분야 함정 운항도 30% 넘게 줄인 겁니다. <br /> <br />다음 교대 근무자와 30분 동안 인수인계하는 시간도 없애 비대면으로 전달하게 하면서 <br /> <br />매달 40시간에 이르던 항공대 교육 시간도 절반으로 줄였습니다. <br /> <br />현장에선 치안 공백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합니다. <br /> <br />함정 근무자는 취재진에 백 시간 정도 되던 초과근무가 반으로 줄고 경비구역도 넓어져 경계가 느슨해진 측면이 있다고 꼬집었고, <br /> <br />수사 부서 근무자는 과장에게 받던 초과근무 결재를 서장에게 받도록 바뀌다 보니 변사 사건이나 절도 사건 수사 때 눈치가 보일 수밖에 없다고 전했습니다. <br /> <br />[김종욱 / 해양경찰청장 (지난 10월) : 내년부터는 직원들이 불요불급 한 그런 게 없고 정당한 일을 하고 초과근무수당이나 수당을 받을 수 있도록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.] <br /> <br />게다가 내년부터 현장에 적용하려고 마련 중인 부서별 표준 초과시간을 놓고 근무시간에 상한을 두려 한다며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해경 내부망에는 표준 시간이 결국 상한제의 말장난에 불과하다거나, <br /> <br />예산 확보 등으로 해결할 문제인데 내부 직원들 희생만 강요한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에 대해 해경 관계자는 올해 불가피하게 실시한 경비구역 통합은 내년에 원래대로 돌려놓을 예정이고, <br /> <br />논의 중인 내년도 표준시간은 불필요한 초과근무를 줄이려는 것일 뿐이라며 업무에 필요한 초과근무는 한도 없이 인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의 초과수당 부족 사태에 이어 해경에서도 일을 더 할 수밖에 없는데 돈은 못 받는다는 하소연이 빗발치고... (중략)<br /><br />YTN 우종훈 (hun91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31211050506387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